아픈데 티 안 내는 고양이 통증 신호 12가지 알아보는 방법

고양이는 아파도 표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집사가 그냥 기분 탓인가?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수의학 자료를 바탕으로 고양이 통증 신호 12가지(체크리스트), 바로 병원 가야 하는 위험 신호, 집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사람 약 포함)을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정리 해 보았습니다.

 

아픈데 티 안 내는 고양이 통증 신호 12가지 알아보는 방법


"원래 이런 애야"가 가장 위험한 순간

고양이는 아프면 울부짖기보다 조용해지거나, 평소 하던 걸 안 하는 쪽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통증은 큰 소리가 아니라 작은 습관 변화로 먼저 새어 나옵니다. 행동 변화가 통증을 알아차리는 핵심 단서라는 점은 수의학 통증 안내 자료에서도 반복해서 강조됩니다.

 

용어풀이

행동 변화: 평소 루틴(밥/화장실/놀이/그루밍/잠자리/사람과의 거리)이 달라지는 걸 말해요.


빠른 요약

고양이 통증은 절뚝거림보다 숨기, 움직임 감소, 점프 회피, 그루밍 변화처럼 숨기는 신호가 더 흔합니다.

 

얼굴 표정으로 통증을 가늠하는 Feline Grimace Scale(고양이 그리메이스 스케일) 같은 도구도 있으며, 집에서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제일 위험한 실수는 사람 진통제(타이레놀/이부프로펜 등)를 먹이는 것입니다. 고양이에겐 치명적일 수 있어요.


고양이 통증 신호 12가지 체크리스트

아래 12개 중 2개 이상이 24 ~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그냥 컨디션이 안좋다는 식으로 넘기지 말고 기록 후 상담이 안전합니다. (사고/낙상/교통사고 등 사건이 있었다면 시간 기준 없이 바로요.)

통증 신호 12가지

평소보다 숨는다/혼자 있으려 한다

먹는 양이 줄거나(혹은 먹으러 와도 금방 포기) 한다

움직임이 줄고, 놀이나 탐색을 안 한다

점프, 계단, 캣타워를 피한다(올라가려다 멈칫)

만지면 싫어함/예민해짐(특정 부위 만질 때 하악질, 도망)

평소 안 하던 공격성/짜증/무는 행동이 늘었다

그루밍이 줄어 털이 떡지거나, 반대로 한 부위만 과하게 핥는다

자세가 달라짐: 웅크리고(등 굽힘), 발을 몸 안쪽으로 “모아” 앉는다

화장실 습관 변화: 소변/대변 실수, 화장실 들어가도 오래 버팀

울음/소리 변화: 평소보다 짧게 울거나, 만질 때만 낮게 끙끙

얼굴 표정 변화: 눈을 가늘게 뜸(찡그림), 귀가 뒤로 젖힘, 수염, 입 주변 긴장

잠/휴식이 불편해 보임: 자리 자주 바꾸기, 편히 눕지 못함(안절부절)


용어풀이

과그루밍: 아픈 부위를 반복해서 핥아 털이 빠지거나 피부가 붉어지는 행동이에요.

그리메이스 스케일(Grimace Scale): 얼굴 표정(귀, 눈, 입 주변, 수염, 머리 자세 등)을 점수화해 통증을 추정하는 방법입니다.


지금 바로 병원 가야되는 위험 신호 (통증 + 응급 가능성)

아래는 통증을 넘어 응급 질환(요로폐색, 장 문제, 외상, 심한 염증 등) 가능성이 있어요. 한 가지라도 해당하면 오늘 중이 아니라 지금 쪽으로 생각하는 게 안전합니다.

 

숨이 가쁘거나 입 벌리고 호흡한다

쓰러짐/경련/의식이 멍함

소변을 못 보거나(계속 힘주는데 안 나옴) 배가 단단해 보임

반복 구토 + 축 처짐(탈수 느낌)

심한 통증 반응(만지기만 해도 비명/난폭), 걷기 불가, 큰 외상 흔적


통증 평가에서 “자세, 행동 관찰”과 보호자 관찰이 중요하다는 점은 통증 가이드라인에서도 강조됩니다. 갑자기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이라면 지체할 이유가 없습니다.


집에서 하면 안 되는 행동 (진짜 많이들 하는 실수)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오히려 위험해지는 행동들이 있어요.

사람 진통제/해열제를 먹이기(절대 금지)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고,

이부프로펜/나프록센 같은 NSAID(소염진통제)도 고양이에게 심각한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람 약은 조금이 문제가 아니라, 고양이에겐 조금도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게 공식 자료에서 반복됩니다.


용어풀이

NSAID(엔세이드): 염증, 통증을 줄이는 약(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을 말해요. 사람에겐 흔하지만 고양이에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남은 약(항생제/스테로이드/진통제) 일단 먹이기

통증은 원인이 매우 다양해서, 남은 약은 효과가 없을 뿐 아니라 병을 숨기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요. 통증 관리 자체도 원인 평가 + 안전한 치료가 원칙입니다.

아픈 부위를 억지로 주무르기/교정하기

절뚝, 점프 불가가 골절/탈구일 수도 있는데, 집에서 억지로 만지면 손상이 커질 수 있습니다.

아로마오일 및 강한 향으로 진정 시키기

고양이는 향, 오일에 민감한 경우가 있어요. 통증과 직접 관련이 없고, 오히려 컨디션을 흔들 수 있습니다. (통증은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며칠만 더 보자" 로 시간 끌기 (특히 소변 문제)

소변을 못 보는 상황은 급격히 위험해질 수 있어, 통증 신호와 함께 보이면 지체하면 안 됩니다.


집에서 안전하게 도울 수 있는 관찰법 (병원 갈 때 도움이 됨)

통증은 말로 설명이 안 되니까, 집사가 대신 데이터를 들고 가면 진료가 빨라져요.

영상 10초 3개: 걷기(옆/앞), 점프 시도(하면), 앉아있는 자세

체크리스트 날짜 기록: 12개 중 해당 항목에 날짜 표시

먹는 양, 화장실 변화: 평소 대비 늘/비슷/줄어듬 만 적어도 충분

통증 평가는 관찰(자세, 보행, 행동)과 보호자 정보가 중요하다고 정리합니다.


중간 진짜 중요한 문장만 한번 더 체크

고양이 통증은 “울음”보다 행동 변화로 먼저 옵니다.
그리고 집에서 가장 위험한 실수는 사람 약을 먹이는 것입니다.


자주 하는 질문(FAQ)

Q1. 고양이가 숨는 게 통증 때문인지 성격 때문인지 모르겠어요.

원래 숨는 성향이 있어도, 평소 패턴과 다르게 숨는 시간/장소가 바뀌면 통증 신호일 수 있어요. 행동 변화가 핵심 단서라는 점을 기준으로 보세요.

Q2. 얼굴 표정으로도 통증을 알 수 있나요?

완벽하진 않지만, 귀, 입, 주변 긴장 등을 점수화하는 Feline Grimace Scale 같은 근거 기반 도구가 있습니다.

Q3. 밥은 먹는데도 아플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특히 만성 통증(치아, 관절 등)은 “먹는 건 먹는데 행동이 줄고 점프를 피하는” 식으로 나타날 수 있어요.

Q4. 사람 진통제를 아주 조금만 줘도 되나요?

안 됩니다.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성분이 있고(특히 아세트아미노펜), 사람 NSAID도 위험할 수 있어요.

Q5. 병원에 갈 때 뭘 준비하면 좋나요?

오늘 글의 12가지 체크리스트 체크한 날짜 + 영상 + 화장실/식욕 변화만 챙겨도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참고 근거자료

[2022 AAHA Pain Management Guidelines for Dogs and Cats] 통증은 관찰(자세, 보행, 행동)과 보호자 정보가 중요하다는 가이드라인(AAHA)

[AAFP: How Do I Know if my Cat is in Pain?] 고양이는 통증을 숨기며, 행동 변화(식욕, 숨기, 점프 회피, 그루밍, 배변 변화)가 핵심 단서(wsava.org)

[Colorado State University Feline Acute Pain Scale (PDF)] 초기 통증은 병원보다 집에서(보호자가) 더 잘 발견될 수 있음을 설명(vetmedbiosci.colostate.edu)

[FDA: Get the Facts about Pain Relievers for Pets] / [FDA: Potentially Dangerous Items for Your Pet] 사람 약(특히 진통제)이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음을 경고(아세트아미노펜 등)(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Merck/MSD Veterinary Manual: Toxicoses From Human Analgesics in Animals] 고양이에서 사람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등) 중독 증상과 위험성(Merck Veterinary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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